ㅡ 어제 새벽 5시에 일어나 첫차를 타고 춘천에서 성남으로 왔다. 집에 들어와서 짐 정리하고 앉아 있다가 피곤해서 잠깐 잔다는 것이 내리 6시간을 자버렸다. 저녁에 커피랑 도넛으로 대충 배를 채운 후 방청소와 빨래, 냉장고 정리를 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배가 고파서 잠이 안왔다. 한참 뒤척이다가 결국 5시에 일어나서 밥 해먹고 이러고 앉아 있다.
ㅡ 지난 주말 춘천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택시 문 사이에 옷이 끼어 몇 미터를 끌려 가는 사고 뉴스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입고 있던 니트에 허리 뒤로 묶는 리본이 있었는데, 택시에서 내리면서 그 리본이 문 틈에 끼인 거다. 나는 택시 문 닫고 뒤돌아 섰더니 내 옷이 문에 끼어있고 택시는 출발하려 하고 ... 순간 아무 생각도 안나고 소리 지르면서 주저앉게 되더라(...) 다행히 신호등 앞에서 내린 덕에 바로 정지 신호에 걸린 택시는 30cm 정도밖에 이동하지 않았고 나는 옷만 조금 튿어지고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살다보니 참 별 일을 다 겪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정말 큰 사고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지. 리본은 갖다 버려야지(...) 앞으로도 조심 또 조심.
ㅡ 명절 연휴의 교통 체증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번 주말 연휴에 비슷하게나마 겪고보니 정말 끔찍하더라. 어렸을 때는 친척집이 가까워서 명절 새러 가는 기분이 안난다고 서운해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행복한 것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명절 연휴는 꼭 기차를 이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ㅡ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온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이제 왠만한 부분은 그럭저럭 익숙해졌는데 하나 마음에 안드는 것이, 주변에 마음에 드는 사진관이 없다. 그동안 필름 5롤을 스캔하면서 사진관 두 곳을 이용해봤는데 한 곳은 너무 불친절하고 가격이 비싸고, 한 곳은 친절하고 가격이 저렴한 반면 사진 스캔 해놓은 것이 완전 에라다. 지인에게 추천받은 사진관은 너무 멀어서 필름을 모아놨다가 한번에 맡겨야 하는데, 나는 사진을 자주 찍는 편이 아니라 또 적당하지 않다. 이사 온 후 춘천에서 가장 그리운 것이 닭갈비가 아닌 사진관이라니. 학교 정문에 있던 사진관 .. 사실 다닐 때는 그리 좋은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곳이 참 좋았던 듯 싶다.
ㅡ 점점 인물 사진이 찍고 싶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DSLR이 땡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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